두 번의 추적: 혼돈의 출근길
A: 집 바쁜 아침에 물건을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은 적이 있는가? 오늘 아침, 분주한 와중에 휴대폰으로 대여한 자전거를 타고 서울로 가는 열차를 타기 위해 근처 역으로 급히 달려갔다. 길은 빨간색과 갈색의 낙엽으로 덮여 있었고, 잠시 그 모습에 눈길이 갔다. B: GTX역 빠르게 페달을 밟고 신호를 몇 번 무시한 끝에, 시간에 맞춰 역에 도착해 GTX 플랫폼 (시속 180km, 112마일의 고속 지하철)까지 지하 6층으로 급히 내려갔다. 그런데 문득 “앗! 교통 카드와 신분증!”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자전거 길을 달리다가 지갑을 떨어뜨린 게 분명하다는 걸 깨달았다. C: 가을 길 다행히 지갑에는 10년째 사용해 온 블루투스 트래커가 부착되어 있었다. 휴대폰으로 앱을 확인하니 지갑이 낙엽이 깔린 길에서 마지막으로 감지되었다. 다시 돌아가서 찾을지, 그냥 포기할지 고민하다가, 처음으로 야외에서 이 트래커를 테스트해보는 것이기도 해서 시도해 보기로 했다. 앱의 위치를 따라 자전거를 근처 공사 현장에 세웠더니, 두 남성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 중 한 분이 “여기에 자전거를 주차하는 건 위험해요.”라고 했다. 나는 “죄송해요, 지갑을 찾고 있어서요. 금방 끝날 거예요.”라고 대답했다. 그들은 친절하게도 낙엽이 깔린 도로를 함께 찾아주기 시작했다. 바로 그때, 앱의 아이콘이 “connection lost”에서 “connected”으로 바뀌었고, 한 분이 “여기 있어요!”라고 외쳤다. 지갑을 찾은 것에 너무 기뻤고, 그분도 매우 기뻐하셨다. 우리는 악수를 나누고, 그는 나에게 “좋은 하루 되세요!”라고 인사해 주었다. 친절한 이웃들 덕분에 트래커가 아주 유용하게 작동했다. D: 두 번째 GTX역 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하늘이 파랗게 빛났고, 역에 도착해도 아직 기차를 탈 시간이 조금 남아 있었다. 오늘은 왠지 운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휴대폰을 잃어버린 걸 깨달았다. 자전거 대여를 종료하고 결제를 완료하려면 휴대폰이 필요한데 안 보였다.